강릉 시장 횟집 찾은 김 여사 “산오징어 제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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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맨 앞)는 3일 강릉 중앙·성남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김 여사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먼저 기념 촬영을 제안하며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 활동을 마친 뒤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으로 이동해 최근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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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맨 앞)는 3일 강릉 중앙·성남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김 여사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먼저 기념 촬영을 제안하며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 활동을 마친 뒤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으로 이동해 최근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을 만났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는 ‘바이 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이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에 노란색 스카프, 청바지 차림으로 장을 봤다. 손가방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담긴 키링(열쇠고리)을 들었다.
김 여사는 앞서 새마을회에서 만든 재사용 아이스팩을 어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환경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시장 곳곳을 돌며 감자떡과 산오징어 회, 복숭아, 수박 등을 전통시장 온라인 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김 여사는 떡집 사장을 만나 “안녕하세요”라며 “요즘 경기는 어때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산불 후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는데, 요즘은 조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횟집을 찾아 “제가 산오징어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자, 사장은 뜰채로 산오징어 한마리를 건져 즉석에서 회를 떠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회를 맛본 뒤 6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김 여사는 이후 청과물집에서 복숭아 다섯상자와 수박 다섯통을 구매했다.
청과물 사장이 “산불 나고 처음에는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는데 요즘 나아지고 있다”고 하자 김 여사는 “사장님 가게 홍보되게 저랑 기념촬영하실까요”라며 먼저 사진 촬영을 제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시장에서 구매한 떡과 과일은 강릉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포장 방법 등을 챙기면서 배송지를 직접 적은 메모지를 상인들에게 건넸다.
김 여사는 장모님이 운영하던 기름집을 물려받아 점포를 운영하는 사위 사장님을 격려하고 참기름을 구매했다.
또 시장 내 최고령 노점 사장님이 직접 재배해 판매 중인 깻잎, 파, 오이, 강낭콩 등도 구매하며 "건강 챙기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누르대(산방풍), 황태채, 알감자, 옥수수 등 여러 찬거리와 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응원했으며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악수했다.
한편 김 여사가 어시장 상인회에 재사용 아이스팩은 휴가 기간 강릉 중앙시장 어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회를 포장 판매할 때 활용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시장 방문 전 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솔밭 일대에서 쓰레기, 폐플라스틱을 줍고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을 했다.
지역 새마을회 초청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이루어진 봉사활동은 부산, 대구, 포항, 대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 여사와 봉사활동을 함께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바이바이플라스틱 티셔츠를 입고 쓰레기를 주웠다.
김 여사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면 환경과 동물에 매우 위험하다"며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오늘 봉사활동이 더욱 뜻깊다"며 "에코백 사용 등 누구나 일상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기르자"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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