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공개 앞두고 여야 여론전 총력

<앵커>

국제 원자력 기구의 최종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우리 정치권도 뜨겁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염수의 안전성이 확인돼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국제 원자력 기구의 검증을 믿기 어렵다며 일본으로 건너가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IAEA 보고서 제출 하루 전, 국민의힘은 국민 불안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습니다. 먹거리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안한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주도한 인사를 초청해 괴담, 선동에 대한 강의도 들었습니다.

[민경우/대안연대 대표 : 2008년 광우병 문제에 지금 관심이 있나요? 광우병은 이명박 퇴진, 탄핵을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지 않습니까. 저는 후쿠시마도 그럴 것이라고 봅니다. (1년 후에는) 윤석열 퇴진, 탄핵만 남게 되겠죠.]

민주당은 IAEA 보고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IAEA 보고서는) 일본 맞춤형 보고서일 우려가 크고, 과학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 크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해수 방사능 감시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오염수 관련 위기 대응 매뉴얼이 있는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끝까지 막을 것인지 정부가 답하라고 했습니다.

여야 정치권 인사 100여 명도 방류 결사반대를 주장했습니다.

당장 IAEA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평가부터 엇갈리는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정치권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