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보법 위반 망명 인사 8명에 첫 현상금...각 1억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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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해외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가 8명에게 각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3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한 명 당 100만 홍콩달러,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300만 원)의 현상금을 건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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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해외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가 8명에게 각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3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한 명 당 100만 홍콩달러,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300만 원)의 현상금을 건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면서 “우리는 쇼를 하거나 테러를 퍼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이 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람은 260명이며, 이 중 79명이 전복과 테러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상금이 걸린 8명은 네이션 로·테디 후이 전 입법회(의회) 의원, 변호사 케빈 얌, 민주 활동가 핀 라우·엘머 위엔, 노조원 멍시우탯 등이다. 이들은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중단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얌 변호사는 로이터에 “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 중 하나였던 홍콩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탄압과 압제에 맞서 발언하는 것은 내 임무다”라며 “나는 홍콩을 그리워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선 로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다른 사건들로도 수배 대상이며, 2년 전 영국에서 난민 지위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홍콩인들에게 현상금과 관련해 어떠한 협조도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제한하거나 자기 검열을 하거나 두려움 속에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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