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흥국생명 대표, 자회사 GA로 '관료 출신' 꼬리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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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준 흥국생명 대표가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를 통해 '관료 출신' 꼬리표 떼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이 HK금융파트너스를 설립한 가장 큰 이유는 보험상품 판매 실적 개선이다.
흥국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으로 올해 수입보험료를 지난해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대표는 "보험산업에서 GA영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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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1일 흥국생명은 자회사형 GA인 'HK금융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설계사 총 1300여명으로 구성한 HK금융파트너스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3개의 원수보험사와 제휴했다.
통상적으로 GA는 제휴한 원수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상품만 판매할 수 있다. HK금융파트너스는 해당 3개 보험사를 시작으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주요 원수보험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설계사 규모를 올해 안으로 170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이 HK금융파트너스를 설립한 가장 큰 이유는 보험상품 판매 실적 개선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수입보험료는 2019년 3조193억원, 2020년 3조1007억원, 2021년 2조9004억원, 2022년 3조1126억원으로 3조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매출을 가늠하는 지표다. 신규 계약으로 발생하는 초회보험료와 기존 계약 유지·갱신에 따른 계속보험료를 합한 수치다.
흥국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으로 올해 수입보험료를 지난해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설계사도 400여명 늘린다는 방침이다. GA의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힌다. GA 매출은 대부분 설계사에서 나온다. GA는 보험 판매 수수료라는 단일 매출 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수익 상품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더블페이암보험'이다. 더블페이암보험은 특약에 따라 암 진단별로 보험료를 지급하던 기존 암보험과 달리 주계약만으로 모든 암 치료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은 더블페이암보험을 포함해 2~3개의 고수익성 보장성보험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선 보장성보험 판매량이 많을수록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유리하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HK금융파트너스가 임 대표의 경영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융시장국, 통화정책국 등을 거친 임 대표 입장에서는 '관료 출신 보험 비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하는 셈이다. 급격한 금리상승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새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도 임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은데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탓이다.
올해 3월 기준 흥국생명이 자본 비율 목적으로 발행한 후순위채는 2800억원에 달한다. 자본성증권은 유용한 자본확충 수단이지만 고금리 이자부담이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올해 10월 16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 만기가 도래한다.
임 대표는 "보험산업에서 GA영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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