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아파트 추가공사비 문제, 시공사-조합 갈등…현관문 쇠봉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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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재개발 아파트에서 추가 공사비 분담 문제로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벌이면서 현관문이 쇠봉으로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연합뉴스와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최근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앞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의 공사비 추가 분담 문제와 관련해 조합원 가구에 대한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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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유치권 행사중"
3일 연합뉴스와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최근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앞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의 공사비 추가 분담 문제와 관련해 조합원 가구에 대한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유치권 행사로 조합원 소유 224가구의 입주를 막기 위해 현관문 앞에 쇠막대 2개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등 봉쇄를 했다.
해당 아파트는 총 10개 동, 1천228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시공사가 사업시행자인 조합원 소유의 224가구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이다.
IS동서와 조합은 170여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누가 분담할지를 두고 해석 차이를 보였다.
시공사 측은 현재 조합 집행부와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조합 집행부를 교체하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IS동서 측은 "조합원과 합의한 추가 공사비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치권을 행사 중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면서 "다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시공사의 현관문 봉쇄 조치가 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많은 영도구 재개발사업이라 조합원 중에 60∼70대 어르신들이 많은데 어르신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법적 분쟁은 진행하더라도 입주는 시킨 뒤 이야기해야 하고, 현관 벽을 훼손한 조치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추가 공사비의 부당함도 향후 다퉈가겠다는 입장이다.
법률적 대응과 함께 IS동서 건물 앞에서 집회 등 투쟁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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