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강조한 한국가스공사의 과제, 다양한 수비 자원을 발굴하는 것

손동환 2023. 7. 4. 06: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다양한 수비 자원을 발굴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SJ 벨란겔(177cm, G)과 이대성(190cm, G), 정효근(200cm, F), 이대헌(196cm, F)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이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차바위(190cm, F)-조상열(188cm, F)-전현우(193cm, F)-신승민(195cm, F) 등 백업 자원도 탄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 초반부터 흔들렸다. 연패가 반복됐다. 국내 주축 자원의 부상이 누적됐고, 외국 선수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물론,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를 포함, 팀을 10년 넘게 이끌었던 유도훈 감독이 옷을 벗었다. 신선우 총감독과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도 마찬가지였다. 막내 코치였던 강혁이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한국가스공사가 원하는 건 변화와 소통이다. 강혁 감독대행은 그런 면에서 적합한 인물이었다. 한국가스공사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

강혁 감독대행이 부임 후 가장 집중하는 건 ‘수비’다. 오는 25일부터 있을 전지훈련 직전까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사이드 스텝과 1대1 수비, 로테이션 수비 등 수비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반을 잡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

강혁 감독대행이 생각한 구체적인 과제는 수비 에너지 레벨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많은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이 수반돼야, 강혁 감독대행이 원하는 끈끈한 수비가 나오기 때문.

외국 선수 또한 강혁 감독대행의 컬러에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다. 계약 발표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새롭게 합류할 두 외국 선수 모두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선수. 1옵션으로 유력한 아이재아 힉스(204cm, F)는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2옵션으로 유력한 앤서니 모스(200cm, F) 또한 골밑 수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코트에 설 수 있는 외국 선수는 1명이다. 게다가 KBL에서 외국 선수가 짊어지는 짐은 크다. 한국가스공사도 마찬가지. 두 외국 선수의 짐을 덜어질 수 있는 수비 컨트롤 타워 혹은 수비 핵심 자원이 필요하다.

수비 컨트롤 타워가 갖춰야 할 자격은 넓은 범위와 왕성한 활동량, 이해도다. 하지만 그런 요건을 모두 갖춘 선수는 KBL에서 찾기 어렵다. 전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찾는 건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비 자원은 존재한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차바위와 이대헌 등 팀에 오랜 시간 있었던 베테랑들이 그렇다. 먼저 차바위. 외곽 수비 핵심 자원으로서 이전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대헌. 국내 핵심 빅맨인 이대헌은 외국 선수와 파트너를 이뤄야 한다. 페인트 존을 기반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림 밑에서 상대 빅맨과 몸싸움을 해야 한다. 외국 선수의 체력 및 수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차바위는 ‘종아리 통증’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고, 이대헌은 수비에 특화된 선수는 아니기 때문. 게다가 대표팀으로 차출됐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 선수와 합을 맞출 시간이 짧다. 또, 두 선수가 시즌 내내 코트에 오래 서있다면, 두 선수의 체력 부담 또한 커질 수 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두 선수의 부담을 덜 수비 자원도 찾아야 한다. 혹은 두 선수를 넘어설 수 있는 수비 자원을 발굴해야 한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강혁 감독대행은 해당 작업을 의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 이유로,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동기 부여를 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 앞서 말했듯, 수비로 팀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자원을 찾는 것이다. 수비로 힘을 실을 수 있는 자원이 많아져야,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올라간다. 한국가스공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수비 훈련’에 필사적인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