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쿠란 태우는 행위에 혐오감 느껴”

윤솔 2023. 7.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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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행된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EPA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스웨덴 외무부는 쿠란 소각 시위를 "개인이 저지른 이슬람 혐오 행위"라며 "스웨덴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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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일간지 인터뷰서 밝혀
“신성하게 여기는 책은 존중해야”
스웨덴 소각 시위 고강도 비판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행된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EPA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교황은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알이티하드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여기는 모든 책은 신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존중해야 한다”며 쿠란을 불태우는 행위에 “분노와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교황은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을 경멸하고 거부하는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웨덴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에 수도 스톡홀름의 모스크 앞에서 쿠란을 태우는 시위를 허용해 무슬림 반발을 샀다.

이슬람국 이라크와 파키스탄에서는 스웨덴 국기를 불태우는 맞불 시위가 일어났고, 인근 튀르키예도 즉각 성명을 내 항의했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이슬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2일 사우디 제다에 있는 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란과 이라크, 쿠웨이트, UAE, 모로코 등 다른 이슬람권 국가도 스웨덴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은 스웨덴에 새 대사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스웨덴 외무부는 쿠란 소각 시위를 “개인이 저지른 이슬람 혐오 행위”라며 “스웨덴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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