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갔는데”...백화점 골프복 5%대 성장 그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했던 골프복 시장의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2020년 이후 골프복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올 들어 젊은 골퍼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작년만 해도 인기 브랜드는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였으나, 올해는 과열된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백화점들은 골프복을 효자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VIP의 골프복 소비는 더 늘어... 30% → 40%
“골린이 이탈, 진성 고객만 남았다... VIP 대상 전략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했던 골프복 시장의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 기간 골프에 입문한 젊은 세대를 뜻하는 이른바 ‘골린이(골프 초보자)’들이 경기 불황 등으로 시장을 이탈하면서 골프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1~6월) 골프 상품군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백화점의 골프 상품군 매출 증가률이 2021년 35%, 지난해 25%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골프 상품군 매출 증가율은 5.8%, 현대백화점은 7.1%로 집계됐다. 이들 백화점 역시 지난 2년간 30~50%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2020년 이후 골프복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올 들어 젊은 골퍼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작년만 해도 인기 브랜드는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였으나, 올해는 과열된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라 레저 수요가 해외로 이동하고, 고(高)물가와 경기침체 등이 계속되면서 골프 열풍이 수그러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2~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지포어, PXG어패럴, 말본골프 등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백화점 매출 1위인 지포어는 지난해 단일 매장에서 월매출 12억원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백화점들은 골프복을 효자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연간 수천만원의 금액을 쓰는 우수고객(VIP)의 장바구니에서 빠지지 않은 품목이 바로 골프 관련 상품이기 때문이다. 진성 골퍼의 상당수가 백화점 VIP인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B백화점 관계자는 “골프 매장에서 구매하는 VIP 구성 비중이 과거 30%에서 최근 40%까지 늘었다”면서 “전체적인 성장세가 둔화한 건 맞지만 여전히 명품, 화장품과 함께 포기할 수 없는 상품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부 백화점들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골프 매장을 새로 단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강남점에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 ‘골프샵’을 열었다. 세계 최초로 ‘보스 골프’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총 28개의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를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무역센터점 6층을 골프 전문관으로 선보인 데 이어, 목동점의 골프복 매장을 신규 브랜드로 교체했다. 잭니클라우스·빈폴 골프·닥스 골프·엠유스포츠·쉐르보 등 5개 브랜드가 나가고, 지포어·랑방블랑·왁 등 3개 매장이 추가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골프 상품 구역이 축소됐다기보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하반기 신규 브랜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본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 중인 메종키츠네 골프를 비롯해 어뉴골프, 아페세골프 등 신규 브랜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담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사람도 힘든 마라톤 완주, KAIST의 네발로봇 ‘라이보2’가 해냈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
- “교류 원한다면 수영복 준비”… 미국서 열풍인 사우나 네트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