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한국야구도 마주할 피치클락, LG는 이미 실행하고 있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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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우리나라도 할 것이다."
결국 궁극적으로 스피드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MLB와 동일한 피치클락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캠프 기간 MLB 시범경기를 보고 우리도 곧 피치클락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 미리 습관을 들이는 게 좋으니까 바로 설치했다"며 "MLB가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우리나라도 할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퓨처스리그는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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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우리나라도 할 것이다.”
미국 야구, 정확히는 메이저리그(MLB)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된다. 늘 그랬다. 비디오 판독부터 베이스 충돌방지와 자동 고의4구, 그리고 트래킹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선수 분석과 육성까지 모든 것을 MLB가 주도한다.
2023시즌을 앞두고 MLB는 또 한 차례 혁신에 임했다. 피치클락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투수들의 빠른 투구를 유도했다. 무주자시 15초, 유주자시 20초 이내로 투구 모션에 들어가지 않으면 투수는 볼카운트 하나를 자동으로 헌납한다. 타자 또한 8초 이내에 배터 박스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자동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올라간다.
혁신에 임한 결과는 혁명이다. 지난 10년 동안 추구해온 스피드업, 경기 시간 단축을 해결했다. 모든 투수의 인터벌이 줄면서 이전보다 25분 이상 경기 시간이 줄었다. 지난 1일(한국시간) 기준 MLB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0분. 9이닝 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7분이다. 2022시즌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6분, 9이닝 경기 평균 시간은 3시간 3분이었다.
올해 MLB는 피치클락 외에 베이스 크기 확장, 견제구 횟수 제한 등을 실행하며 보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했다. 도루가 늘고 득점도 늘었음에도 경기 시간이 주는 혁명에 성공했다. 이외에 코로나 시국부터 시행한 무사 2루 연장 승부치기, 배터리 사인 교환을 전자기기로 대체하는 피치컴 등 꾸준히 굵직한 변화에 임한다.
KBO리그도 이러한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스피드업은 KBO리그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KBO리그 또한 스피드업을 위해 12초 이내 투구 규정이 있다. 그러나 주자가 없을 때로 규정이 한정되며 처음 위반했을 때는 경고로 큰 페널티가 없다. MLB처럼 별도의 초시계를 설치하지도 않았다. 2023년 9이닝 기준 경기 시간은 3시간 11분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결국 궁극적으로 스피드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MLB와 동일한 피치클락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구단도 피치클락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가운데 LG는 이미 2군 시설에 피치클락을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무주자시 12초 이내 투구에 맞춰 피치클락이 움직인다. 그리고 훈련 시에는 MLB와 동일하게 무주자시 15초, 유주자시 20초로 피치클락을 설정한다.
LG 차명석 단장은 “캠프 기간 MLB 시범경기를 보고 우리도 곧 피치클락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 미리 습관을 들이는 게 좋으니까 바로 설치했다”며 “MLB가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우리나라도 할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퓨처스리그는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LG의 이러한 움직임에 다른 구단도 합류할 계획이다. 한화 손혁 단장은 지난주 “이천에 가니 이미 피치클락이 있더라. 규정 변화에 미리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수들의 인터벌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봤다. 우리도 2군 시설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MLB는 시범경기 기간, 그리고 개막 후에도 피치클락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왔다. 타자가 8초 내에 타격 준비를 마치지 못해 그대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났다. 몇몇 투수들은 부쩍 늘어난 부상 원인이 피치클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도 피치클락이 사라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피치클락이 적용될 수 있다. WBC를 고려해도 피치클락이 KBO리그에 도입되는 건 시간문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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