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에 부호들 자산도 ‘급증’…머스크, 상반기에만 126조↑

2023. 7. 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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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가 올해 강세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는 총 8520억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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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증시가 올해 강세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는 총 8520억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했다. 1인당 자산가치 증가분의 평균치를 따지면 지난 6개월간 매일 1400만달러(약 183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AI(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관련 인물들의 자산도 급증했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1600억원) 늘었으며, 부호 순위 9위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도 순자산이 589억달러(약 76조9200억원) 늘었다.

반면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는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다. 6개월간 그의 순자산은 602억달러(약 78조620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 5월 아이컨의 지주회사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이컨의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7조5000억원) 줄었다. 이는 6개월간 57% 감소한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늘었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달러(약 3조원) 증가해 현재 88억2000만달러(약 11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500만달러(약 6900억원) 늘어난 58억9000만달러(7조6900억원)로, 세계 423위에 올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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