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좌완 파이어볼러가 어쩌다...' 138km 구속 뚝↓, 조상우처럼 복귀 프로젝트 들어간다
'좌완 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야구계의 말이 있다. 과거 상무에 다녀오기 전 최고 148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렸던 주인공. 바로 LG 트윈스 좌완 파이어볼러 이상영(23)이다. 그런데 제대 후 그의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선발로도 두 차례 기회를 받았으나, 사령탑은 아직 1군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는 길게 보고 후반기 또는 포스트시즌 이후 정상 복귀를 도모한다.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선발 로테이션이다. 부동의 외국인 1선발인 케이시 켈리가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2선발 아담 플럿코와 3선발 임찬규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4, 5선발이 아직 걱정이다. 당초 김윤식과 이민호가 선발진의 한 자리를 각각 책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윤식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이민호는 다시 몸만들기에 돌입해 후반기 정상 출격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해 이상영도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2몸에 맞는 볼 1탈삼진 2실점(2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일 NC전에서는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한 끝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엇보다 과거 그가 자랑했던 강속구가 사라졌다. 삼성전 속구 최고 구속은 141km, NC전 속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각각 머물렀다. 야구 통계 매체 스탯티즈에 따르면 2경기 속구 평균 구속은 137.9km. 사실상 1군 무대에서 통하기 힘든 '볼 스피드'였다.
부산고를 졸업한 이상영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2019시즌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6.88(2⅔이닝 5자책)의 성적을 올린 그는 2021시즌에는 21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2(50이닝 24자책)를 마크했다. 그리고 상무에 입대한 뒤 지난해에는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찍으며 퓨처스리그 남부 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어 지난달에 제대한 이상영은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LG 팬들로서는 기대감이 큰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원점에서 시작이다.
이어 "이상영이 과거 조상우가 선수 생활 초반에 안 좋았던 면들을 갖고 있다. 그래서 조상우를 키웠던 시스템을 그대로 (이)상영이에게 적용해보려 한다. 지금 자세로 계속 투구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 부상이 올 수밖에 없다. 계속 불펜에서 공을 던지면서 바뀐 폼에 익숙해져야 한다. 좋은 과정을 밟을 경우, 후반기나 포스트시즌에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로서는 이상영이 예전의 빠른 공을 되찾아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과연 이상영은 올 시즌 후반기에 돌아와 결정적 승부처에서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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