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분수 광장을 랜드마크로…건물 높이 제한 더 완화"

노경민 기자 2023. 7. 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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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주년] 용두산 트롯킹 등 다채로운 행사 개최
신청사 건립 준비 중…금수현 음악살롱 리모델링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운영방향 등을 들어본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중구청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랜드마크 건설과 건축물 높이 제한 등을 추진해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지역 상권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 건축물 높이 제한을 더 완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분수 광장을 신설해 침체된 광복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올해 6.25전쟁 정전 협정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축제 '용두산 트롯킹'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초등생부터 중년까지 전국 각지에 모인 노래꾼들이 중구의 랜드마크인 용두산에서 피란민들의 아픔을 달랜 노래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감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자갈치축제,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등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를 열고 용두산 댄스페스타, 용두산 트롯킹 등 새로운 축제도 선보였다. 그동안 개발을 가로막던 상업 지역의 높이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 정비 용역도 완료해 도심 개발의 물꼬를 텄다.

또 보수동 산복도로에 설치한 ‘오르미승강기’에 이어 영주동 고지대 주민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전담할 ‘정비사업계’도 신설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지자체 생산성 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인구 감소 관심 지역으로 선정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어떤 대책을 준비 중인지. ▶출생률 감소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위기감이 크다.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노후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전담 조직인 정비 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국제화센터 조성도 완료했다. 추후 산복도로에 위치한 금수현의 음악살롱을 리모델링해 작은음악당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망양로 일원의 고도 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이 마무리되면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하겠다. 앞으로도 구 특성에 맞게 실리적으로 다양한 해법을 찾아 고민하겠다.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추진되는 ‘광복로 분수광장’ 사업이 지방소멸 대응과 관련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 기본법’에 근거하여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생활인구 증대를 통한 인구 활력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광복로 분수광장 사업은 문화관광 도시인 중구의 특성을 살려 생활인구 유입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복로 입구에 조성될 분수 광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인 롯데타워와 연계해 문화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인구 활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신청사 이전 추진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2030년 건립을 목표로 준비 중인 복합신청사는 행정, 문화, 관광, 경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거점시설로 주민 편의시설과 휴게공간을 포함한 열린 청사이자 미래 북항시대를 선도할 청사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민체육시설, 복합 신청사 건립 내용을 담은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복합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된다. 용역 결과를 하반기 중기 지방재정 계획에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에 중앙정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신청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이다.

―상업 구간 건축물 높이 제한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건축물 최고 높이의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한 ‘상업지역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정비계획안’이 지난해 11월 지형도면 고시가 완료되면서 지금은 완화된 높이로 건축이 가능해졌다. 또 주거지인 망양로 고도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망양로 일원 고도지구 완화 검토용역’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시에서 추진 예정인 '부산시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 관리계획 정비용역'에서 중구의 높이 제한 기준이 더 완화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하려고 한다.

―공약 사항은 잘 추진되고 있나. ▶총 6개의 분야에 23개 공약사항과 25개의 공약사업을 선정했다.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 노인회관 신축은 상반기에 부지 매입과 공공건축 기획 용역을 완료했다. 아울러 장애인 이용시설이 부족해 추진 중인 다누리 복지회관은 공사를 하고 있고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

학령인구의 유입과 교육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 국제화센터도 개관했다.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구민들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작은음악당 조성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현재 사업대상지 내 사유지 매입과 주민 의견 수렴을 완료했고 기본계획 수립,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구에는 자갈치시장이 있는데, 수산 업계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구민들이 많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관내 수산물시장이 많아 걱정이 크다. 국가 대책에 발맞춰 최선을 다하고 관내 수산물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에도 귀 기울여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해 함께 이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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