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태양광 뜨자 '가성소다·POE' 호황…증설 바쁜 화학사

김종윤 기자 2023. 7. 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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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소다와 POE(PolyOlefin Elastomer)가 전기차·태양광 산업 호황을 흡수하고 있다.

가성소다도 전반적인 화학 업종 부진 속 실적을 이끄는 소재로 꼽힌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성소다 판가는 에너지 대란 영향으로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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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불황에도 전기차·태양광 소재로 수요 급증
LG화학·한화솔루션, 증설 투자로 미래 먹거리 확보 추진
한화토탈에너지스 POE 파일럿 공장 전경.(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가성소다와 POE(PolyOlefin Elastomer)가 전기차·태양광 산업 호황을 흡수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화학업계의 부진한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기업들은 높아진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증설로 미래 매출 창구 확보에 나섰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달 POE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앞으로 최적화한 제품 설계와 상업 공정 설계를 끝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POE는 태양전지를 보호하고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는 필름으로 널리 쓰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태양광 필름으로 쓰였던 EVA(Ethylene Vinyl Acetate) 대비 발전효율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6.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6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051910)은 10만톤의 POE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증설 작업이 끝나면 세계 2위 연산에 해당하는 38만톤까지 확보하게 된다. 올해 POE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석유화학 부문 내에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사업부를 별도로 꾸렸다.

SK지오센트릭의 POE 현재 연산은 21만톤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오는 2024년까지 30만톤으로 늘리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가성소다도 전반적인 화학 업종 부진 속 실적을 이끄는 소재로 꼽힌다. 가성소다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소재로 강한 염기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수요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전구체 세척에 쓰이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국내 가성소다 시장 1위 한화솔루션(009830)은 일찌감치 증설을 택하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연산은 84만2000톤이다. 338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111만톤으로 확대한다. LG화학과 롯데정밀화학(004000)의 연산은 각각 73만톤, 35만톤이다.

가성소다를 흡수할 국내 전구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LS그룹은 엘엔에프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LG화학도 중국 화유코발트와 협업해 새만금에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전구체 산업 성장에 따라 가성소다 수요는 올해 120만톤에서 오는 2025년 160만톤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기간 국내 가성소다 증설은 적어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들어 가성소다 시세는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톤당 가격은 347달러다. 지난해 2분기 평균(689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전기분해 공정상 판가를 밀어 올리는 핵심 변수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성소다 판가는 에너지 대란 영향으로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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