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시퍼런 멍·반창고…지지자들 격앙 “민주당 의원나리들, 선거 다가오니…”

권준영 2023. 7. 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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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다친 얼굴사진 공개되자, 지지자들 응원 메시지 쏟아져…“문프님 아프지 마세요”
일부 지지자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맹폭…“인증샷 찍은 이 정치인 사진까지 올려야 하나”
“민주당 의원나리들, 선거가 다가오니 문프와 사진 찍으려는 정치인들 늘어가고”
평산책방지기도 저격 “평산 책방지기님! 좀 정치질 좀 그만하세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의 턱 밑에서 시퍼런 멍과 눈썹 위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지지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평산책방을 예방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이같은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이마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이다. 턱 주위에는 시퍼런 멍 자국이 고스란히 보였다.

해당 사진을 접한 지지자들은 "어느 영화배우보다 잘 생기신 나의 영원한 대통령님이 다치셨다니. 제발 조심 조심하세요. 대통령님. 늘 몸도 돌보시고 농사도 지으시고 책방도 운영하세요", "대통령님 이마 밴드랑 얼굴이 멍들어서 부으신 거 같은데 무슨 일이. 다치신 거 같은데도 책방에 나오셨네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부디" 등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다른 이들은 "힘드실 텐데 활짝 웃는 모습 보여주시고 역시 우리 대통령이십니다~ 벌침 맞으셨으니 앞으로 더욱 건강 하셔야 합니다~", "아버지 이마. 눈도 좀 부으셨네요? 댓글 보니 벌에 쏘이신 거예요? 괜찮으신 거죠? 오늘 반창고에 부으신 얼굴까지 마음이 아픕니다…그저 건강하시기만을 기도합니다", "소중한 우리 대통령님. 아프지 마세요. 아픈데 나오셔서 손님 맞이해주신 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첫째도 대통령님 건강 둘째도 대통령님 건강입니다…", "못 된 '벌'! 함부로 우리 이니 이마를 쏘다니! 얼마나 아프셨을지…", "대통령님 잘생긴 이마에 반창고 왜 때문인가요. 이니 절대 지켜", "문재인 대통령님 얼굴에 멍이 왜 든 건가요? 다치신 건 아닌지요…", "문프 벌에 쏘이셨다는데. 얼마나 아프셨을지. 건강하셔야 돼요. 아프지 마셔요"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평산책방 관계자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들은 "대통령님 뵈러 오시는 분들 맞이도 좋지만, 벌에 쏘이고 얼굴에 멍까지 있는데 오늘 하루는 쉬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좌진들, 책방 관리하시는 분들께서 충분히 권하실 수 있는 부분 아니었나요? 매우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대통령님 벌에 쏘이셔서 불편하신데 인증샷 찍은 이 정치인 사진까지 올려야 하나요? 평산 책방지기님! 좀 정치질 좀 그만하세요!", "극우 유튜버들 행패 부릴 때는 한 마디 하지 않던 민주당 의원나리들이 선거가 다가오니 문프와 사진 찍으려는 정치인들은 늘어가고" 등의 댓글을 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앞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은 '평화의 힘'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무척 반가운 책이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면서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며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고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며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다"며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며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정조준했다.

끝으로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면서 "이 책이 우리 모두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화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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