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굳히려는 고진영, 국내 평정 후 세계 무대 도전하는 박민지
리디아 고·로즈 장 등 아시아계 골퍼 각축 관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한 고진영(28·솔레어)이 미국 '내셔널 타이틀' US 여자 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을 통해 여자 골프 정상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세계 무대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첫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년만의 재도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은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6546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78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유독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많았다. 1998년 '맨발 투혼'의 박세리를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28·한화큐셀)까지 총 11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세리키즈'가 전성기를 맞이한 2010년대 들어선 더욱 강세가 도드라졌다. 2011년 유소연(33·메디힐),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35·KB금융그룹), 2015년 전인지(29·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30·솔레어), 2019년 이정은6(27·대방건설), 2020년 김아림까지 줄줄이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못해도 2년에 한 번은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 2년동안은 한국선수들이 주춤했다. 2021년엔 유카 사소(일본), 2022년엔 이민지(호주)가 우승을 하면서 2008년 박인비가 우승한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무관'이 나왔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년 만에 US 여자 오픈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선봉장은 역시나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올해 HSBC 챔피언십과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아 6주 연속 정상을 지키면서 누적 159주로 역대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주 전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주춤하며 공동 20위에 그쳤지만 3라운드까지는 10위 이내를 지키는 등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세계랭킹 1위 기록 경신으로 한결 마음도 가벼운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 하다.
역대 US 오픈에서도 2020년 준우승, 2021년 공동 7위, 2022년 4위 등 최근 3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박민지의 첫 US 오픈 도전도 큰 관심사다. 박민지는 2021, 2022년까지 2년 연속 6승씩을 달성하며 상금왕과 대상을 휩쓸었고, 올해도 6월에만 2승을 올리며 이미 국내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도 US 오픈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고사했던 그는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세계무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역시 출국 직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샷감도 절정이다.
박민지와 함께 이다연(26·메디힐), 이소미(24·대방건설)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문을 두드린다. 이들은 유소연, 전인지, 김아림에 이어 또 한 번 '비회원 우승 신화'를 노린다.
이밖에도 유소연, 전인지, 이정은6, 김아림 등의 전임 우승자들과 김효주(28·롯데), 신지애(35·스리본드), 최혜진(24·롯데), 신지은(31·한화큐셀) 등도 최근의 좋은 샷감을 바탕으로 우승을 도전할 만하다.
여자골프의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 골퍼'들의 활약이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2주 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아타야 티띠꾼(태국), 린시위(중국), 유카 등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6위 이민지와 '슈퍼 루키'로 각광받는 로즈 장(미국) 등도 '아시아계' 선수들이다.
US 오픈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브리타니 랭(미국)이 마지막이며, 이후 6년 연속 아시아계(한국 3명, 태국 1명, 일본 1명, 한국계 호주 1명)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넬리 코다, 릴리아 부, 렉시 톰슨(이상 미국) 등이 내셔널 타이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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