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홈런의 추억'은 옛말…적장으로 포항 찾는 이승엽 두산 감독

서장원 기자 2023. 7.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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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좋은 기억이 있는 포항구장을 적장의 신분으로 방문한다.

두산은 4일부터 6일까지 포항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현역 시절(해외 진출 기간 제외)을 모두 삼성에서 보낸 이 감독도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현역 시절 자신과 소속팀 삼성에 좋은 기억을 안겨준 포항구장에서 이젠 친정팀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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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 포항서 친정팀 삼성과 3연전
통산 400홈런 및 포항 구장 최다 홈런 기록 보유
이승엽 두산 감독. 2023.4.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좋은 기억이 있는 포항구장을 적장의 신분으로 방문한다.

두산은 4일부터 6일까지 포항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포항은 삼성의 제 2연고지로, 지역 팬서비스 및 저변 확대 차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매년(2020~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제외) 프로야구 경기를 열었다.

올해는 7월4~6일 두산, 8월1~3일 KIA 타이거즈와 총 6경기를 포항에서 진행한다. 삼성이 포항에서 유독 성적이 좋아 삼성팬들에겐 '약속의 땅'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의 포항 경기 승률은 0.690(40승1무18패)에 이른다.

현역 시절(해외 진출 기간 제외)을 모두 삼성에서 보낸 이 감독도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이 감독이 KBO리그 최초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올린 장소가 바로 포항구장이다. 지난 2015년 6월3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회말 구승민에게 솔로 홈런을 날려 개인 통산 400홈런을 완성했다.

통산 최다 홈런 1위(467홈런)에 올라 있는 이 감독은 포항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이기도 하다. 총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이승엽이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상황 프로야구 최초 400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5.6.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위는 강민호, 구자욱(이상 삼성), 박석민(NC 다이노스), 그리고 삼성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야마이코 나바로로 각각 5개씩 때렸다. 이 감독과 격차는 10개다.

포항구장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통산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67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기록은 모두 추억이 됐다. 현역 시절 자신과 소속팀 삼성에 좋은 기억을 안겨준 포항구장에서 이젠 친정팀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마주했다.

두산의 수장이 된 이 감독으로선 포항 3연전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리즈다. 두산은 현재 5위에 올라 있지만 하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아 자칫 연패에 빠졌다간 순식간에 순위표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

최하위에 처진 삼성 또한 반등을 위해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배수진을 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치열할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은 4일 경기 선발 투수로 최원준을 예고했다. 올 시즌 삼성 상대로 첫 등판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한다.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2차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400호 홈런을 기록한 삼성 이승엽이 라이온 킹 문구가 적힌 기념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15.6.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삼성 이승엽이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상황 프로야구 최초 400호 홈런을 기록 후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2015.6.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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