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훈련소 퇴소하자마자 '뮌헨 메디컬 진행'...바이아웃도 발동된다(로마노)

박지원 기자 2023. 7.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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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김민재의 메디컬 일정이 공개됐다.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하자마자 독일로 이동해서 이적 절차를 밟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이번 주에 뮌헨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로서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뮌헨은 그 직후 나폴리로부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해당 소식에서 바로잡을 것이 있다면 '수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순 없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리고 논산훈련소 홈페이지의 행사일정안내표를 보면 6일 목요일에 퇴소한다. 어쨌든 로마노가 전하고 싶은 바는 '김민재가 이번 주 내에, 이른 시일 내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라는 것이다.

사진= 논산훈련소 홈페이지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이적료 1,805만 유로(약 255억 원)에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에 연장 옵션 2년이었다. 처음에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빅리그에서 검증이 안 됐고, 전임자가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민재는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들어서게 됐다.

괜한 걱정이었다. 빅리그 첫 시즌임에도 적응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피지컬 경합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태클, 인터셉트 등 압도적인 수비 능력을 펼쳤다. 거기다 스피드도 빠르고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허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를 제대로 높인 김민재를 향해 복수 클럽이 달려들었다. 모두 '메가 클럽'이었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있었다.

유력 행선지는 뮌헨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소식이 구체화됐다. 독일 '키커'는 6월 17일, "뮌헨은 김민재 에이전트와 첫 만남을 가졌고, 그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다"라고 전했고 로마노는 20일,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다. 거래는 거의 끝을 앞뒀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2일, "대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확실히 긍정적이다. 뮌헨은 앞으로 며칠 이내에 거래를 마무리하길 원한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합류하기 직전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 수준,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0억 원)~1,200만 유로(약 170억 원) 사이로 밝혀졌다.

플레텐베르크는 6월 29일, 김민재의 뮌헨 입단을 기정사실했다. "확정됐다. 김민재는 확실히 뮌헨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뮌헨은 많은 협상 끝에 김민재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 메디컬 테스트는 군사 훈련 수료 이후에 진행된다"라고 작성했다.

로마노의 추가 소식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 주 내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뮌헨도 그 직후 바이아웃을 발동할 계획이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피셜도 머지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하고 나서 주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키커'는 2일, "뮌헨의 미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후보 선수가 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우파메카노가 밀려날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안정감 하락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매우 경기력이 뛰어났지만, 후반기에는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지르면서 안정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방에서의 안정성을 매우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공격으로 먼저 조립하면서 수비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아니라, 후방에서의 조직력을 완성한 다음에 공격 디테일을 착실히 쌓아간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실수를 거의 저지른 적이 없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랐을 때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었지만, 우파메카노처럼 시즌을 망쳐버리는 실책은 아니었다. 더불어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처럼 반시즌 내내 부진하지도 않았다. 안정감에 있어서는 김민재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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