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파트너' 입지 다지는 김건희 여사…엑스포 홍보 이어 수산물 먹방

최동현 기자 2023. 7. 4. 0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정 파트너'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 그림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키링은 김 여사가 기획·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프랑스 현지에서 외신 기자들과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에게 해당 키링을 나눠주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릉시장 찾아 산오징어회·멍게 시식…日 오염수 괴담 불식
'엑스포 키링' 들고 일정 소화…상인에 '기념촬영' 먼저 제의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정 파트너'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호소하는 '키링'(열쇠고리)를 직접 기획·제작해 홍보전에 나서고, 강릉 어시장을 찾아 산오징어회를 맛보며 '오염수 괴담' 불식에 적극 나섰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3일) 강원도 강릉 중앙·성남시장을 찾아 장을 보며 감자 떡, 산오징어 회, 복숭아, 수박 등을 구매하고, 최근 강릉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산오징어회와 광어회, 멍게 등 해산물을 직접 시식했다. 김 여사가 시장 횟집을 찾아 "제가 산오징어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자, 횟집 사장은 뜰채로 산오징어 한 마리를 건져 회를 떠 대접했다. 김 여사는 회를 맛본 뒤 "진짜 맛있네요" 감탄하며 6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김 여사가 시장에서 해산물을 시식한 것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불거진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과방위 여당 간사, 김영식·윤두현·허은아·홍석준 의원 등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날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오찬을 가졌는데, 김 여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여사는 이날 이른바 '부산엑스포 키링'이 달린 손가방을 들고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 그림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키링은 김 여사가 기획·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시장을 찾아 오징어회를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 여사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출국길에서 이 키링이 달린 손가방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여사는 프랑스 현지에서 외신 기자들과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에게 해당 키링을 나눠주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키링 이미지' 4장을 공유하면서 "부산 엑스포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며 전 국민에 키링 AI 이미지를 무료 배포했다. 해당 이미지는 지식재산권(IP)에 구애받지 않고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용한 내조'를 벗어났지만 문화예술, 환경보호 등 분야에 머물렀던 행보가 이제는 윤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단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김 여사의 과감해진 '시민 소통'도 전과는 달라진 대목이다. 그는 전날 강릉 시장에서 복숭아와 수박 등 과일을 구매하면서 상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사장님 가게 홍보 되게 저랑 기념촬영 하실까요"라고 말했다.

청과물 사장이 "산불 나고 처음에는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다"고 토로하자, 김 여사가 먼저 나서서 '가게 홍보'를 제안한 셈이다. 김 여사는 시장 상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