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는 현대차…기아는 60년만에 '최대 실적'
현대차,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
기아, 상반기 168만대…역대 최다
현대차·기아, 2Q 영업익 1·2위 유력
현대차·기아가 6월에도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서운 질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는 상반기까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호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전세계 시장에서 37만5113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7만163대, 해외에서는 30만495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는 17.9%, 해외 판매는 7.7% 증가했다.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 직전 달인 5월과 비교해도 7.3% 뛴 수치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세단과 레저용 차량(RV)이 고루 실적을 견인했다. 세단은 1만1528대를 판 그랜저를 필두로 아반떼 5318대, 쏘나타 4113대 등 총 2만1450대를 판매했다. RV는 △투싼 4441대 △캐스퍼 3900대 △싼타페 3353대 △팰리세이드 3164대 △코나 3162대 등 총 2만57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도 G80(4718대)과 GV70(4028대)을 주력으로 총 1만3838대가 판매됐고,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도 1만96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에서는 지난 6월 30만4950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168만4912대를 팔았다. 지난해 해외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선 달은 9월이 유일했는데, 올해는 3월(30만8867대)에 이어 두번째 30만대 돌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달 공개할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 높은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기아는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 29만2103대, 해외에서는 128만1067대를 팔았다. 특수차 2750대를 더하면 총 판매량은 157만5920대다. 이는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60년 만에 최다 상반기 판매 실적이다. 종전 상반기 최다 판매량인 2014년(154만6850대) 보다도 3만대 정도 더 팔았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괄목할 만한 해외 실적이 깔려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유럽·인도에서 모두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미국에서만 41만5708대가 팔렸고, 유럽은 31만8753대, 인도는 13만6108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상반기 최다 판매량인 2015년 35만8091대를 8년 만에 갈아치웠다.
기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역대 최다 상반기 판매 실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EV9 신차 출시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호조 속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089억원으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261곳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인 3조5927억원의 기록을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규모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1.1% 증가한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현대차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오른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도 2개 분기 연속 이어가게 된다.
기아도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유력하다. 기아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9801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규모다. 이 경우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2위 자리는 기아의 몫이 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선 1분기에도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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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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