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반기 첫 거래일…테슬라 6.9% 가속페달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하반기 첫 개장일을 소폭 상승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테슬라는 이날 6%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은행들의 등급하향 움직임에 주가로 웅변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0.87포인트(0.03%) 상승한 34,418.4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21포인트(0.12%) 오른 4,455.59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8.85포인트(0.21%) 상승해 지수는 13,816.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오후 1시에 일찍 거래를 마쳤다. 독립기념일 휴가기간을 맞아 4일에도 증시는 휴장한다. 이날은 전기차의 날이었다. 테슬라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인도 및 생산 수치를 보고한 후 주가는 7%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리비안이 17.41% 올랐고, 피스커가 1.42%, 루시드가 7.26% 상승했다.
같은 날에 발표된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6월 제조업 PMI도 46.3으로 나타났다. 전달 48.4에서 2.1p 하락한 것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분석가는 "지난달에 제조업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했고,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우려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상승은 일요일 보고서에 나온 2분기 차량 인도대수 덕분이다. 분석 예상치는 44만5925대였는데 회사 측 발표로는 46만6140대가 실제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보다 실제가 2만215대나 더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방지법에 따른 국가보조금 확대 덕분에 전기차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는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 실제로는 대당 75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인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반전해 연초대비 126%나 상승한 상태다. 투자은행들은 급등한 주가를 염려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등에서 비중축소 등으로 하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테슬라가 중장기적으로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축소가 예상된다며 최근 등급을 하락시켰다.
월가 금융정보 업체인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세력은 올해만 126억8000만 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매도 세력은 테슬라가 지난달 13일까지 역대최장인 13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하루 최대 1조원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잔량은 지난 5월 말까지도 9000만 주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잔량이 줄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급증하면서 세력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생산량 서프라이즈 자체만으로는 주가가 하루에 6~7%나 움직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매도 세력과 투자 세력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장가로 나타나고 있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고평가됐다"며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를 늘릴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에 대해 트위터 웃음 이모티콘으로 냉소했다. 반년 만의 기록으로 보면 머스크의 비웃음이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부부관계 피하고 싶었다" vs "9년간 속아" 국제부부 속마음은? - 머니투데이
- '연매출 40억' 결혼정보회사 대표 "'공개열애 2번' 전현무 탐난다" - 머니투데이
- 김구라 월수입 1억·子 그리 2천만원?…건보료 얼마 내나 봤더니 - 머니투데이
- 마돈나, 중환자실行 이유가…"젊은 후배에 이기려고 밤새 연습" - 머니투데이
- '솔로' 옥순♥'돌싱글즈' 유현철, 커플로…"신혼여행 자녀 2명과 함께" - 머니투데이
- 가방속에 젖은 옷 가득…비행기 타려다 체포된 20대 왜? - 머니투데이
- 20만 유튜버의 민낯…13세와 동거, 동물학대 이어 '아내 폭행' 또 입건 - 머니투데이
- "낚았다!" 대어인줄 알았더니 핵잠수함... 노르웨이 바다에서 벌어진 황당사건 - 머니투데이
- "한번 만지자"…술자리서 갑자기 이웃 강제추행한 70대 - 머니투데이
- '60% 추가 관세' 의식한 시진핑? '反트럼프' 외교전선 구축 행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