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장마와 산책/황성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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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걱정거리가 강아지 산책이다.
우리 집 개는 집에서는 결코 일을 보지 않는다.
산책은 하루의 당연한 일상이고 즐거움이다.
장마 때면 전날 저녁부터 시간대별로 나오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몇 시쯤 나가야 비를 안 맞거나 덜 맞을지 예측하며 산책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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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걱정거리가 강아지 산책이다. 우리 집 개는 집에서는 결코 일을 보지 않는다.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빼지 않고 하루 몇 차례 강아지 산책을 아내와 분담한다. 개를 키운 지 12년. 산책은 하루의 당연한 일상이고 즐거움이다. 장마 때면 전날 저녁부터 시간대별로 나오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몇 시쯤 나가야 비를 안 맞거나 덜 맞을지 예측하며 산책 계획을 세운다.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특히 비 예보는 잘 바뀐다.
장마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쉴 새 없이 비가 내린 적도 있다. 그런 예외적인 해를 빼놓고는 12년간의 경험상 하루 종일 내리는 비는 없었다. 몇 시간은 비가 멈추는 게 섭리인 듯하다. 일기예보에서 ‘강수 1㎜ 이하’라고 나오면 산책을 나가야 한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우리 집 개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볼일만 보고 후딱 집에 돌아와도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지 않는 고마운 강아지다.
황성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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