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대어가 온다… '팹리스 첫 유니콘' 파두, IPO 본격화

이지운 기자 2023. 7. 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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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12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는 1조800억원까지 몸값이 오르며 팹리스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지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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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가 IPO 본격화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지 8일만이다.

파두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000~3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이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파두는 지난 2021년 4500억원 규모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는 기존 주주 대상 투자유치에서 9000억원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올해 12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는 1조800억원까지 몸값이 오르며 팹리스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지위를 얻었다. 통상 프리IPO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공모 과정에서 제시하는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수준) 기준으로 적용된다.

파두는 이달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 뒤 오는 27~2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KB·한화투자·현대차·유진투자증권도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한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첫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제품을 납품한다. 국내에는 사실상 경쟁사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내년부터 빅테크 기업향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성장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두의 현재 주력 사업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SSD(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대두한 가운데 동영상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보다 고성능의 더욱 많은 반도체를 필요로 하게 됐다. 특히 핵심 저장매체인 SSD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 중 하나로 'SSD 컨트롤러'는 이를 제어하는 두뇌에 해당해 SSD의 성능을 좌우한다.

파두 SSD 컨트롤러는 데이터센터에서 핵심인 저발열, 저전력, 신뢰성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에 양산 납품을 진행 중이다.

파두 관계자는 "파두는 SSD 컨트롤러 기술로 시장의 입증을 받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팹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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