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륙 낙관론 나오는 미 경제, 금리인상에도 경기 호조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미국 금리가 10회나 인상되며 5.00~5.25%가 올랐음에도 고용시장은 계속 활기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 지출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고용 시장은 올해 들어 월 평균 31만40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실업률이 4반세기 중 가장 낮은 3.7%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주간 실직 수당 신청건수도 전주 대비 2만6000건 줄었다.
지난 6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4분기 경제성장률 개정치는 속보치 1.1%에서 2.0%로 상향 조정되면서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 기간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2021년 2·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같이 잇따라 좋은 경제 수치가 나오자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 경제가 성장은 둔화되지만 기업과 가계 지출이 충분히 이어지면서 완전히 침체에 빠지는 것을 모면하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으면서 전형적인 침체가 아닌 일부 산업이 돌아가면서 부진해지는 '롤링(rolling·순환)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소득이 높아 실직 상태를 견딜 여력이 있는 전문직이 많은 거대 IT기업과 금융 부문에서 감원이 많은 ‘리치세션(richcession)’에 빠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 같은 직종에서의 감원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미미한 것이 특징이다.
톰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은행총재는 화이트칼라 직종 종사자들은 저축해둔 자금이 있어 실직 상태에서도 소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미국 경제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IT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감원됐으나 이것은 침체가 발생할 때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침체에서는 보통 식당이나 유통, 호텔 같은 직종에서 감원이 대거 발생한다.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에도 건설업종에서는 계속 고용을 하고 있어 노동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처럼 여전히 남아있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경제에 위협으로 남아있다.
연준은 앞으로 금리를 최소 1회 더 올린 후 수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옐레나 슐랴트에바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고쳐질때까지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높은 금리는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어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침체 진입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록 여행과 오락을 포함한 서비스 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저축한 자금이 줄어든 것도 올해 후반에 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미국이 침체에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말 연구 노트에서 내년 중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가 동시에 침체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앞으로 금리가 추가 인상된다 해도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를 비롯한 미국 중소은행 위기에 따른 충격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이같은 위험 요소들이 줄면서 앞으로 12개월내 미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5%에서 25%로 낮췄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이코노미스트 닐 두타도 "침체 리스크는 빨리 줄어들고 있다"며 '순환 침체'든 '리치세션'으로 불리는 것이 발생해도 이것은 전형적인 침체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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