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선'까지 추락한 LG화학, 바닥 지났나...꽁꽁 언 투심 녹을까

최두선 2023. 7.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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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주가가 연이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바닥을 지났다'는 증권업계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주요 화학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바닥 수준까지 조정받았다"며 "하반기 에틸렌 시황의 반등을 장기적인 추세 상승으로 예단하긴 이르지만, 화학 본업의 적자가 일단락되는 만큼 신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에 나설 차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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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화학의 주가가 연이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바닥을 지났다'는 증권업계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불과 3개월여 전 기록한 장중 고점과 비교할 때 이날 종가 대비 하락률은 약 20%에 육박한다. 뚜렷한 반등 추세가 이어져야 개인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손실이 메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개인 순매수 1위 LG화학 '기지개'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0% 오른 69만1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주가는 4.20% 오른 69만5000원까지 거래됐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1.06% 반등 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 28일 장중 6.54% 급락하면서 투자자 우려를 자아냈기에 이번 반등을 두고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LG화학은 개인이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바 있다. 이 기간 개인 총 순매수 금액은 3612억원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순매수가 몰렸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4월 11일 장중 85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화학 업종 전반적인 증설 부담 우려가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올해 장중 고점 대비 현 주가는 19.36% 하락 거래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LG화학이 화학 업종 내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고 평가한다. 특히 배터리 실적 개선 덕분에 올해 영업이익은 업황 부진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배터리 부문은 디스카운트를 피하기 어렵지만, 양극재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의 확대와 함께 기업 가치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93만원으로 제시하고 "유럽에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라며 "올해부터는 의미있는 양극재 외판 비중 확대가 예상되고 내후년부터는 분리막 실적 역시 연결 실적에 편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침 겪는 화학株
화학 업종은 올해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LG화학 외에도 롯데케미칼, 효성첨단소재 등 굵직한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나란히 조정 국면을 겪었다.

그럼에도 지난 1년여간 이어지던 적자에서 벗어나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는 게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의 주장이다. 2·4분기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1년만에 200달러대를 회복했다. 하반기 중국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책 효과와 글로벌 긴축 기조 완화를 감안하면 증설 부담은 기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21년 2·4분기를 고점으로 하향 조정되다가 올해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아직 남아있는 증설 부담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이익 체력을 회복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단기 투자심리 회복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주요 화학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바닥 수준까지 조정받았다"며 "하반기 에틸렌 시황의 반등을 장기적인 추세 상승으로 예단하긴 이르지만, 화학 본업의 적자가 일단락되는 만큼 신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에 나설 차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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