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케인 영입 위해 2차 제안 준비...'1330억+보너스'로 레비 설득한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29‧토트넘 훗스퍼)을 영입하기 위해 제안을 다시 준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케인에 대한 6,000만 파운드(약 995억 원)의 초기 제안이 거절된 후 이번 주에 또 다른 입찰을 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30억 원)와 보너스 제안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들은 오프닝 비드로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에 조금 모자란 6,000만 파운드와 에드온을 더한 제안을 건넨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토트넘 '원클럽맨'이다. 4번의 임대만 다녀왔을 뿐, 완전 이적 경험이 없다. 꾸준하게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2022-23시즌까지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의 '트로피 꿈'은 2022-23시즌에도 물거품이 됐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 등 여러 선수가 영입됐음에도 성과가 없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더불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그침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도 실패했다.
최악의 시즌에서도 케인은 빛났다. 2022-23시즌 EPL 최다 득점 2위(30골)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더불어 EPL 통산 득점을 213골까지 늘리면서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 앨런 시어러(260골)와 47골 차에 불과하다.
케인의 마지막 재계약은 지난 2018년 6월로,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 1년을 앞두면서 복수 클럽이 달려들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뮌헨이 존재했다.
당초 케인이 원했던 행선지는 맨유였다. 앞서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월, "케인은 확실히 맨유를 선호한다. 그는 여전히 맨유가 제안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으며 이는 레비 회장이 1억 파운드의 가격표를 낮추는데 달려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EPL 내 라이벌 클럽으로 케인을 매각할 수 없다는 생각을 접지 않아 협상 자체가 어려워졌다. 더불어 레비 회장이 책정한 1억 파운드의 이적료 역시 맨유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액수였다.
이 상황에서 뮌헨이 움직였다. 매우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달 27일, "지난 며칠 동안 뮌헨과 케인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뮌헨은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케인의 입장은 이번 협상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해외로 이적하게 된다면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케인이 그린라이트를 켜자 곧바로 오퍼를 넣었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6,000만 파운드 상당의 초기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즉시 거절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뮌헨은 그칠 생각이 없다. 레비 회장이 요구하는 1억 파운드에 더욱 가까워진 8,000만 파운드에 보너스를 준비 중이다.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선수에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데일리 메일'은 뮌헨이 이번 주 내로 보낸다고 확언했다.
한편, 뮌헨이 케인을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 뮌헨 최전방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추포모팅은 예상외의 좋은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다른 빅클럽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뮌헨은 케인에게도 최적의 행선지다. 토트넘보다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도 못 나가는 걸 감안하면 더욱더 매력적이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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