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 급격히 내린다" BofA

송경재 2023. 7. 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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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경기침체를 부르지 않으면서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낙관했다.

BofA는 통상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채권시장의 장단기수익률 역전이 이번에는 경기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ofA는 그러나 이번에는 장단기수익률 역전이 경기침체라는 경제 경착륙을 예고하는 대신 급속한 인플레이션 하강, 즉 인플레이션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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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침체 전조로 알려진 장단기 수익률 역전이 이번에는 경기침체가 아닌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전조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고공행진하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경기침체를 부르지 않으면서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낙관했다.

BofA는 통상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채권시장의 장단기수익률 역전이 이번에는 경기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BofA는 미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도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들은 장단기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수익률 역전을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지목했다.

보통 장기 국채 수익률은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다. 미래의 불확실성, 현재 소비를 뒤로 미루는데 따른 보상 등이 작용해 10년물 수익률이 2년물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단기와 장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돼 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을 밑도는 경우가 있다. 1990년, 2001년, 2008년 경기침체기에도 그랬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은 이같은 장단기수익률 역전을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지금도 장단기수익률 역전이 심각하다. 지난주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1%p 높았다. 40여년 만에 최대 격차다.

BofA는 그러나 이번에는 장단기수익률 역전이 경기침체라는 경제 경착륙을 예고하는 대신 급속한 인플레이션 하강, 즉 인플레이션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BofA는 지난달 29일 분석노트에서 모델로만 보면 큰 폭의 장단기수익률 역전이 높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BofA는 곧바로 수익률 역전을 보여주는 그래프 모양으로 볼 때 이번에는 성장률이 아닌 인플레이션 침체를 가리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BofA는 지금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에서 서서히 발을 뺄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경기침체 우려는 크게 완화된다고 지적했다.

BofA는 아울러 수익률역전 그래프가 지금처럼 과도한 수준일 경우에는 경기침체 위험이 고조됐다는 점을 가리키기보다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해 연준 목표치인 2%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리켜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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