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애플 '비전 프로'…"출시 첫해 생산 목표 절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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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기기 '비전 프로'의 첫해 생산 목표를 당초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비전 프로 생산량을 당초 목표로 설정한 100만대에서 대폭 줄인 40만대 미만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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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생산 목표 100만대→40만대 이하로 조정
높은 가격 소비자 부담, 복잡한 디자인도 걸림돌
저렴한 버전 출시 일정도 미뤄질 듯
긍정적 전망도... 카날리스 "5년 후 1260만대 생산"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기기 ‘비전 프로’의 첫해 생산 목표를 당초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다.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복잡한 헤드셋 설계에 따른 생산의 어려움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비전 프로 생산량을 당초 목표로 설정한 100만대에서 대폭 줄인 40만대 미만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비전 프로 조립 회사인 중국 기업 럭스셰어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비전 프로용 특정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중국의 다른 업체는 애플이 첫해에 13만~15만개에 해당하는 수량만 요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FT는 애널리스트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소량 생산은 애플이 하드웨어 출시 후 생산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의 경우 2007년 출시 첫해에 140만대가 팔렸다.
비전 프로는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0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왔다. 애플은 이 기기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하며 “아이폰 이후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애플이 제시한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다. 450만원이 훌쩍 넘는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조립 부문도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FT에 따르면 생산 공정에서 기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만족할 만한 수율로 제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 착용자가 외부도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내부에 고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비전 프로에서 가장 비싼 부품이다. 기술 컨설팅 회사 D/D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제이 골드버그는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복잡한 소비자 장치”라며 “높은 가격대는 이 제품의 제조 수율이 낮고, 생산비용의 비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보다 더 저렴한 버전 출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비전 프로의 생산 목표 감소와 조립 부문의 난관 등으로 인해 저렴한 버전에 대한 계획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전 프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있다. 영국 투자펀드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시장분석가 수잔나 스트리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비전 프로는 가격에 이어 또 다른 잠재적 난관에 봉착했다”면서도 “이전에도 제품 출시 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지만 사용자들의 테스트를 거친 후에는 놀라울 정도로 잘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애플이 출시 5년 이내에 사용자 기반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제이슨 로우 애널리스트는 “생산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애플의 충성도 높은 팬과 미국의 고액 순자산 사용자가 선주문한 양으로 제품이 곧 매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애플이 내년에 35만여대를 생산하고, 5년 후에 126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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