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오염수' 최종보고서 오늘 日서 열린다…방류는 언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처리 과정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전 보고서와 IAEA 사무총장의 한국 등 방문 일정으로 미루어 보면 방류를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쯤 오염수 해양 방류 준비를 끝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어민의 반대 등은 걸림돌로 꼽힌다.
닛케이신문 등 외신을 종합하면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등 IAEA 인사들이 4일부터 7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문 첫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관저에서 만나 IAEA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IAEA는 지난 5월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1차 시료 분석 결과보고서에서 IAEA와 '환경 방사능 측정·분석 실험실 네트워크' 소속 4개국 연구기관에서 교차 검증한 결과 방사능 수치 검사에서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도쿄전력의 검사 기준과 능력 모두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교차 검증에 참여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처리수 추가 시료 분석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채취한 해수와 어류 등 샘플 분석 △원전 방사능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되는 근로자들을 위한 감시 체계 검증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이후 한국,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인 쿡 제도 등을 돌면서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역매체 후쿠시마민보에 따르면 후쿠시마어업연합회는 30일 총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일본 국내 여론은 방류 찬성 쪽으로 다소 기울었다. 일본 TBS 계열 JNN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일본인(120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여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반대(40%)보다 많았다.
한편 도쿄전력의 계획에 따르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방사성 핵종은 대부분 제거된다. 삼중수소 농도는 물 1리터당 1500베크렐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방류지점 기준 물 1리터당 700베크렐, 원전 10km 지점 기준 물 1리터당 30베크렐 기준을 넘기면 해양 방류를 정지하게 된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음용수 기준으로 삼은 물 1리터당 1만 베크렐보다도 낮게 유지해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산케이신문은 오염수 방류로 배출될 삼중수소이 연 22조 베크렐로 중국과 한국 원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양(각각 연 140조 베크렐, 70조 베크렐)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ALPS 설비는 열쇠 없이 작동할 수 없는 데다 이전 절차를 밟지 않으면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없게 돼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만약을 대비해 비상 시 해양 방류를 중단하는 긴급 차단 밸브도 2곳에 설치돼 있다고 한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각종 상황에 대비해 꾸준히 훈련해왔으며 지난 5월부터는 1개월 반에 1회씩 시뮬레이션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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