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美외교협회장 "세계 안보 최대 위협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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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안보에 가장 큰 위험은 러시아나 중국, 기후변화나 전염병도 아닌 미국이라고 미국 외교 전문가가 지적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와 한 퇴임 인터뷰에서 밤에 가장 잠을 설치게 하는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다"라고 말했다.
하스 회장은 불안한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국가였던 미국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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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세계 안보에 가장 큰 위험은 러시아나 중국, 기후변화나 전염병도 아닌 미국이라고 미국 외교 전문가가 지적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와 한 퇴임 인터뷰에서 밤에 가장 잠을 설치게 하는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다"라고 말했다.
하스 회장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로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붕괴가 그가 평생 처음으로 미국 내부의 위협이 외부 위협보다 크다고 평가하게 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하스 회장은 불안한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국가였던 미국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내 정치는 다른 국가가 모방하고 싶지 않은 상황일 뿐만 아니라 매우 해로운 수준의 예측 불가능성과 신뢰성의 결여를 가져왔다"며 "미국이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역할을 하려면 우리의 우방이 우리에 의지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을 매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 정치의 문제가 평생을 외교와 세계 문제에 신경 쓴 하스 회장을 미국 내부로 시선을 돌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스 회장은 앞으로 인생을 컨설팅 뿐 아니라 시민의식 교육을 장려하는 데 할애할 생각으로 최근에는 미국인이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의무 장전: 모범 시민의 10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5년이나 10년 전에는 내가 이런 책을 쓸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테지만 미국의 민주주의가 거의 재구성되고 있다고 정말 생각한다. 이제 이건 국가안보 우려가 됐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협회 최장기 회장을 지낸 하스 회장은 퇴임 전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지난달 28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대담을 진행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USTR)를 지낸 마이클 프로먼이 신임 회장을 맡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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