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한다
김지원 기자 2023. 7. 4. 03:05
반도체·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
중국이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등의 원료로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맞대응하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 달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과 그 화합물이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금속을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출 기업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세부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 조치가 국가 안보와 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수출 허가 검토가 국무원(중국 내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컴퓨터 칩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 레이저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다. 중국은 두 원료를 포함한 20개 원자재의 주요 생산국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번 결정은 산업·군사 능력에 필수적인 기술을 통제하기 위한 글로벌 전쟁의 일환”이라며 “미·중 간 전략적 라이벌 관계가 악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4호선 동대문역 에스컬레이터 화재...인명피해 없어
- 檢, ’200억원대 횡령’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피의자 조사
- 불법주정차 단속하자 “구청장 車 모르냐”… 부산 중구청장 검찰 송치
- 또다시 조별리그 탈락... 한국야구 계속되는 국제무대 잔혹사
- 패싸움 벌였던 ‘깡패 원숭이들’, 이번엔 200마리 탈출해 경찰서 습격
- “아이 키우기 힘들다” 생후 7개월 쌍둥이 딸 살해한 비정한 엄마
- [단독] 낙엽도 재활용? 과도한 재활용 정책에 서울시 ‘위장 재활용’ 12만t
- 연세대, ‘논술 효력 정지’에 입장문... “본안 판결 따라 방안 마련”
- 이현재 하남시장, 교산신도시 현안 국토부에 건의... “자족기능 강화”
- 법원, 위법 노조 활동에 임금 환수 검토… 노조는 ‘단식 농성’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