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사카에서 확인하는 부산엑스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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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엑스포특위)' 소속 의원들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2025년 열리는 오사카·간사이엑스포 행사 예정지를 둘러봤다.
첫 번째 엑스포와 개최도시 이름 혼돈을 줄이기 위해 2025년 행사를 '오사카·간사이엑스포'로 변경했다.
한국과 일본의 제2도시인 부산과 오사카는 엑스포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도시 오사카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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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엑스포특위)’ 소속 의원들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2025년 열리는 오사카·간사이엑스포 행사 예정지를 둘러봤다. 엑스포 개최도시에서 유치 전략과 행사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한 자리였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짧은 일정 속에서도 부산의 엑스포 개최 가능성과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니 의미가 있다. 오사카는 1970년에 이어 55년 만에 두 번째 엑스포를 여는 도시다. 첫 번째 엑스포와 개최도시 이름 혼돈을 줄이기 위해 2025년 행사를 ‘오사카·간사이엑스포’로 변경했다. 이를 발판으로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은 도쿄와 함께 일본을 움직이는 양대 축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사카는 2018년 1월 프랑스 파리가 2025년 엑스포 개최 계획을 철회하면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함께 3파전으로 경합을 벌였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 부지 제공 등 물량 공세를 편 예카테린부르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오사카는 일본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차 투표 끝(153표 중 92표 획득)에 유치를 확정했다. 주제를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으로 정하고, 일본 최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며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행사 내용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서방권과 동남아시아 국가 지지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지원과 미래지향적인 행사 기획으로 주목받는 부산은 막바지 유치 경쟁에 참고할 만하다는 평이다.
두 번째 엑스포를 준비 중인 오사카는 개최지인 유메시마(155만 ㎡ 규모)를 비롯해 3개의 인공섬을 연계해 개발에 한창이다. 일본은 이곳으로 2025년 2800만 명의 엑스포 관람객을 유치해 2조 엔(약 18조 원)에 이르는 경제유발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오사카·간사이엑스포에 애초 세웠던 목표(150개국)를 넘어선 153개 나라가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더 큰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시의회 오사카 방문단도 인프라 구축 및 도시 이미지 상승 등 남다른 엑스포 유발효과를 실감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제2도시인 부산과 오사카는 엑스포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권역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의식도 분명하다. 오사카는 1970년 엑스포에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전 이미지를 탈피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2025년에는 일본의 확실한 양대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등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서울 중심의 수도권에 이어 우리나라를 이끄는 남부권 중추도시로 국토균형 발전 차원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이 엑스포를 꼭 개최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엑스포 개최도시 오사카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는 11월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 때까지 총력전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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