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할인 쏠쏠하다했더니”… 카드사들, 알짜카드 무더기 단종
강우석 기자 2023. 7.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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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알짜 혜택'을 제공해왔던 신용·체크카드를 연이어 단종시키고 있다.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연간 단종 건수(116개)를 훌쩍 뛰어넘는 159개 카드 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년 만에 지난해(116개, 신용카드 79개·체크카드 37개)보다 많은 카드 상품이 단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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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판매 중단 카드 159종
작년 한해보다 많아… “수익성 악화”
고객 “일방적 단종-혜택 축소” 불만
작년 한해보다 많아… “수익성 악화”
고객 “일방적 단종-혜택 축소” 불만
카드사들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알짜 혜택’을 제공해왔던 신용·체크카드를 연이어 단종시키고 있다.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연간 단종 건수(116개)를 훌쩍 뛰어넘는 159개 카드 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는 수익성을 방어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좇기 위해 일부 상품의 단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는 1∼6월 총 159개 카드(신용카드 139개·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116개, 신용카드 79개·체크카드 37개)보다 많은 카드 상품이 단종된 것이다. 2021년(209개) 한 해와 비교해도 약 76%에 달하는 수준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교육비 할인 혜택으로 유명한 ‘더 레이디 클래식’의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 카드인 ‘탄탄대로’ 시리즈, 롯데카드는 온라인 쇼핑 할인 카드 ‘인터파크·벨리곰 카드’, 현대카드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 카드’를 각각 단종시켰다.
카드사들이 알짜 혜택 카드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올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고 연체율도 상승해 대손충당금까지 추가로 적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2% 급감했으며 BC(―66%), 우리(―50.3%), 롯데(―38.6%), KB국민(―32.5%)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빠지다 보니 판매 실적이 떨어지는 카드 상품부터 단종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상품의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대신 실적이 저조한 카드의 판매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이러한 단종 통보 및 서비스 축소에 대해 고객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2일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이달 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으나 소비자들의 반발로 잠정 보류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를 출시 1년 만인 2021년 단종시킨 바 있다.
카드업계에선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부 카드의 신규 가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결제 패턴이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서 기존 상품 판매에만 몰두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선 상품 마케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는 1∼6월 총 159개 카드(신용카드 139개·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116개, 신용카드 79개·체크카드 37개)보다 많은 카드 상품이 단종된 것이다. 2021년(209개) 한 해와 비교해도 약 76%에 달하는 수준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교육비 할인 혜택으로 유명한 ‘더 레이디 클래식’의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 카드인 ‘탄탄대로’ 시리즈, 롯데카드는 온라인 쇼핑 할인 카드 ‘인터파크·벨리곰 카드’, 현대카드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 카드’를 각각 단종시켰다.
카드사들이 알짜 혜택 카드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올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고 연체율도 상승해 대손충당금까지 추가로 적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2% 급감했으며 BC(―66%), 우리(―50.3%), 롯데(―38.6%), KB국민(―32.5%)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빠지다 보니 판매 실적이 떨어지는 카드 상품부터 단종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상품의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대신 실적이 저조한 카드의 판매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이러한 단종 통보 및 서비스 축소에 대해 고객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2일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이달 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으나 소비자들의 반발로 잠정 보류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를 출시 1년 만인 2021년 단종시킨 바 있다.
카드업계에선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부 카드의 신규 가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결제 패턴이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서 기존 상품 판매에만 몰두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선 상품 마케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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