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대출 뜯어보니… 84%가 고신용자 집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시중 은행들의 고신용자(신용점수 850점 이상) 대출 비중이 8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83.66%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의 약 40%가 신용점수 950점 이상인 초고신용자의 몫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성 외면 수익성만 좇아” 지적
주요 시중 은행들의 고신용자(신용점수 850점 이상) 대출 비중이 8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공공성은 외면한 채 고신용자 대출로 수익성만 좇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83.66%였다. 하나은행이 84.74%로 가장 높았고 우리(84.62%), KB국민(84.07%), NH농협(83.70%), 신한(81.18%) 순이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의 약 40%가 신용점수 950점 이상인 초고신용자의 몫이었다.
시중 은행의 이러한 영업 행태는 중저신용자를 우대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대조된다. 지난해 말 기준 3대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신용점수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은 30.4%로 2020년 6월(17.4%) 대비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이 올해까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 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율은 25.2%에서 16.9%로 떨어졌다. 금융권이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중 은행도 사회공헌을 넘어 중저신용자 대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최근 시중 은행들의 달라지고 있는 영업 관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최고 신용등급(고소득자와 자산가)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중신용자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등 국민 경제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수고용직 3000여 명 참석…민노총 총파업 첫날 차로 점거 집회
- 가계대출 175만 명 사실상 부도… 제2금융권 연체 위험수위 [사설]
- 줄줄 샌 태양광 ‘기금’… 거품 걷어내 내실 키워야 [사설]
- ‘민주 돈봉투’ 송영길 前보좌관 구속…“증거인멸 염려”
- 尹대통령, 13명의 신임 차관 임명…오찬서 ‘이권 카르텔 타파’ 강조
- [횡설수설/송평인]길 잃은 이민정책의 그늘 보여주는 프랑스 폭동
- 日오염수를 다루는 야당의 외교적 무지함[오늘과 내일/이정은]
- 늘봄학교 찾은 尹 “아이 키우려면 부모·이웃·정부 힘 합쳐야”
- 추미애 “文이 사퇴 요구, 사직서 존재 안해”…최재성에 재반박
- 당정 “후쿠시마 수산물 무기한 수입 금지”…IAEA 최종 보고서 공개 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