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시는데 지방간? 간염·간경화까지 올 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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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보통 1주일에 소주 섭취량이 남자는 3병 이하, 여자는 2병 이하인데 지방간이 관찰되면 비알코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통계를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진료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방간에서 약 20%가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지방간염 환자 중 20% 정도는 간경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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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환자 20%는 간염으로 발전
- 튀김류·탄수화물 과다 섭취 등
- 서구적 식습관과 운동 부족 탓
- 체중 감량이 가장 좋은 치료법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그렇게 축적돼 전체 간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 질환으로 간주된다. 흔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나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게도 자주 일어난다. 이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보통 1주일에 소주 섭취량이 남자는 3병 이하, 여자는 2병 이하인데 지방간이 관찰되면 비알코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간내과 박현준 교수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통계를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진료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유병률은 약 30%에 이른다. 2010년대 들어 유병률이 더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소아청소년에서도 과거보다 더 늘었다는 것이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서구적인 식습관이 꼽히다. 지방간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비알코올성이라고 해도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 지방간에서 약 20%가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지방간염 환자 중 20% 정도는 간경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지방간에서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중 약 3분의 1은 정상적 체중의 지방간(마른 지방간)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근육량이 적으면 발생 위험이 높다. 칼로리가 높고 튀긴 음식,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소모하는 칼로리가 작으면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 식사 후에 바로 잠드는 습관이나 야식 등도 위험요소로 꼽힌다. 치료 방법에는 운동, 식이습관 조절, 체중 감량, 약물 치료가 있다. 현재까지 지방간을 호전시키는 것과 함께 예후에서도 효과가 있는 방법은 운동과 식이습관 조절로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여러 가지 약물치료가 연구돼 왔지만, 아직까지 체중 감량만큼 좋은 효과를 보이는 약물은 없는 상태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나타내는 약물들이 있어 향후 결과를 지켜볼 만하다. 그리고 비만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특정한 경우 그에 대한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이 따르고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결과는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았다. 현재 임상시험 중인 약물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신대병원 박현준 교수는 “많은 분들이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만, 실제 일상 생활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나 예방을 원하는 분들은 식사 때마다 밥 한 숟갈 정도를 줄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의 경우 원칙적으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되 1주일에 3차례,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옷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하는 것을 권한다. 정리하자면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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