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클래식 세계화 운명, 마에스트로 정명훈 손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0)이 부산시립공연장(부산오페라하우스·부산국제아트센터) 총괄 초대 예술감독에 위촉(국제신문 지난 29일 자 1면 보도)되며 국내외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를 총괄할 초대 예술감독에 정명훈 지휘자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5일 위촉식·회견… 청사진 관심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0)이 부산시립공연장(부산오페라하우스·부산국제아트센터) 총괄 초대 예술감독에 위촉(국제신문 지난 29일 자 1면 보도)되며 국내외 이목이 집중된다. 정명훈 지휘자는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무티 등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로 꼽힌다. 그가 예술감독으로 위촉되면서 부산시립공연장의 세계적 위상이 드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정 예술감독 위촉의 의미와 과제는 어떠할까.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를 총괄할 초대 예술감독에 정명훈 지휘자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문화시설개관준비과 이송희 공연기획팀장은 정 예술감독 위촉의 배경과 성사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4월께부터 국내외 음악계의 권위 있는 인물과 지역 인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았고, 시는 개관 초기 정체성 확립을 위해 원활한 소통과 사명감 등을 갖춘 분으로 정 예술감독에 접촉했다. 여러 번 설득 과정을 거친 끝에 지난달 3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를 전후해 최종 결정이 났다.” 시는 이번 위촉으로 시립공연장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고 국내 젊은 예술 인재가 활동 영역을 넓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1953년 부산에서 출생한 정 예술감독은 1976년 미국 뉴욕 유스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활동한 이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의 수석 지휘자인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의 어시스턴트 지휘자가 됐다. 1989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 오페라 극장의 객원수석 지휘자도 겸임했다. 1990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라스칼라극장,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뮌헨필하모닉, 베를린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꾸준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의 하나인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의 ‘라스칼라 필하모닉’에 최초 명예 지휘자(음악감독)로도 위촉됐다.
부산국제아트센터(2025년 상반기 개관 예정)와 부산오페라하우스(2026년 하반기 개관 예정)를 잘 운영하려면, 좋은 예술감독을 되도록 신속히 위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부산 음악인들은 정 예술감독의 위촉에 기대감을 가지면서 과제도 함께 언급했다. 한 음악인은 “(정 예술감독 위촉으로) 부산시립공연장 관심이나 인지도가 세계로 뻗을 수 있다. 확장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부산의 랜드마크로 시립공연장이 내용을 담을 힘이 선명하게 생겼다. 부산 공연문화와 음악 역량도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함께 성장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분명하다. 한 공연예술인은 “세계적 음악가와 호흡을 맞추는 데 정 예술감독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무대에 ‘부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 거장과 부산 예술인 사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창출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로 학생부터 대학 전공, 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공연예술 생태계 조성이 탄력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예술감독의 임기는 지난 1일 시작해 3년이며 연장 가능하다. 오는 25일 부산시청에서 위촉식과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