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日오염수 찬반 공방 최고조…비상대기령까지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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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 제출이 임박하자 여야는 각각 소속 의원 전체에 '비상 대기령'을 내리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역시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IAEA 보고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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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횟집 먹방하며 안전성 강조
- “반대 속내 尹정권 퇴진에 있어”
- 野 “정치적 보고서 공정성 의문
- 세슘 우럭은 방사능 농축 경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 제출이 임박하자 여야는 각각 소속 의원 전체에 ‘비상 대기령’을 내리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횟집 먹방 캠페인에 이어 횟집 수조의 물을 떠 먹는 장면까지 연출하는 등 여당은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대국민 서명운동, 장외집회, 단식 및 원정 투쟁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부단장은 이날 “기준치 180배 초과 세슘 우럭 사건은 오염수가 30년 이상 방출될 경우 수산물에 방사능이 농축될 위험을 경고한다”며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후쿠시마 해저토 검사 강화를 요구하는데, 왜 한국 정부가 세슘 우럭 사건이 오염수 방출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방어해주나”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IAEA 보고서는 정치적 보고서 우려가 크다는 것이 모든 사람의 생각”이라며 “방류에 사실상 찬성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과연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게 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할 명분을 지킬 수 있을지 묻는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IAEA 보고서는 로비 의혹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공정한 보고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자당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 받으며 ‘내로남불’ 논란이 증폭된 점을 의식, 소속 의원들에게 출국 자제와 함께 비상 대기 또한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표가 ‘윤석열 정부 퇴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민주당을 향한 날을 세웠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우병 괴담, 천안함 자폭 괴담, 사드 괴담처럼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은 먹거리 공포의 주술을 외우며 국민의 불안과 사회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오염수를 구실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대선 불복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역시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IAEA 보고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AEA가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낼 경우, 민주당이 수세에 몰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방류가 시작되고 나면 7개월 후 양당 입회 아래 우리 바다 어디든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하면서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반드시 당 차원의 책임을 지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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