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에어팟이 보청기도 된다? 소리 키워주는 기능 개발

변희원 기자 2023. 7. 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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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청력과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보청기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2일 “애플이 에어팟에 사람의 청력 상태를 진단하는 기능과 외이도(外耳道)를 통해 체온을 잴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팟의 체온계 기능은 애플워치 시리즈8·울트라 모델이 사용자가 잠자는 동안 손목에서 수집하는 체온 정보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은 체온 정보를 임신 가능 시기를 판단하는 데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감기나 다른 질병을 알아내는 데도 사용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보청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방전 없이 보청기를 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에어팟 프로 2세대부터 난청이 있는 사람을 위한 기능을 개발했다. 주위 소리를 증폭해서 들려주는 ‘라이브 리스닝’과 에어팟의 마이크를 사용해 대화 음량을 높여주는 ‘대화 부스트’ 기능이다. 다만 두 기능은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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