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 日국민도 찬 45%-반 40% 팽팽

이선정 기자 2023. 7. 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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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할 계획인 가운데 방류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IAEA가 그동안 해양방류는 타당하다고 평가해 온 만큼 최종보고서에서도 반대 의견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일본 언론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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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IAEA 최종보고서 日 전달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할 계획인 가운데 방류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지난 1, 2일 전국 18세 이상 120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에서 오염수 해양방류 찬성은 45%, 반대는 40%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다. 어업인은 반대 의사를 밝히나 국민 전체적으로는 찬성이 조금 앞서는 수준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현장에 쌓여 있는 원전 오염 폐기물. 연합뉴스


일본 국민 여론이 거의 반반으로 나뉘자 일본 정치권에서도 도쿄전력이 올여름 방류를 강행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임박한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야마구치 대표의 이 같은 의견을 두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출 예상시기를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해양 방류 설비의 공사 및 시운전을 끝냈으며, 방류 설비에 대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도 완료돼 조만간 ‘(검사)종료증’이 교부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방류에서 핵심적 대외 명분으로 삼는 IAEA의 최종보고서가 4일 전달되면 기시다 총리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방류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IAEA가 그동안 해양방류는 타당하다고 평가해 온 만큼 최종보고서에서도 반대 의견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일본 언론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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