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 급등…헤지펀드 공매도 비웃은 머스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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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은 인도대수를 기반으로 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공매도 세력은 테슬라가 지난달 13일까지 역대최장인 13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하루 최대 1조원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 잔량이 줄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급증하면서 세력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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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은 인도대수를 기반으로 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 대세상승론이 힘을 받으면 공매도에 몰렸던 투기세력에는 재앙이다.
3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6.8% 이상 상승한 279달러를 기록했고 있다. 주가상승은 일요일 보고서에 나온 2분기 차량 인도대수 덕분이다. 분석 예상치는 44만5925대였는데 회사 측 발표로는 46만6140대가 실제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보다 실제가 2만215대나 더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방지법에 따른 국가보조금 확대 덕분에 전기차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는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 실제로는 대당 75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인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반전해 연초대비 126%나 상승한 상태다. 투자은행들은 급등한 주가를 염려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등에서 비중축소 등으로 하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테슬라가 중장기적으로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축소가 예상된다며 최근 등급을 하락시켰다.
월가 금융정보 업체인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세력은 올해만 126억8000만 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매도 세력은 테슬라가 지난달 13일까지 역대최장인 13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하루 최대 1조원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잔량은 지난 5월 말까지도 9000만 주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잔량이 줄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급증하면서 세력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생산량 서프라이즈 자체만으로는 주가가 하루에 6~7%나 움직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매도 세력과 투자 세력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장가로 나타나고 있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고평가됐다"며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를 늘릴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에 대해 트위터 웃음 이모티콘으로 냉소했다. 반년 만의 기록으로 보면 머스크의 비웃음이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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