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산한 하반기 첫날 미 증시 강보합…테슬라 7%↑

김정남 2023. 7. 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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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거래 자체가 한산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300슬라'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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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거래 자체가 한산했다. 다만 예상보다 부진한 와중에도 강한 투자 심리가 3대 지수를 강보합권으로 밀어올렸다.

(사진=AFP 제공)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뛰었다. 올해 상반기 기록적인 상승장을 보낸 이후 또 오른 것이다.

뉴욕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 때문에 이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다음날은 휴장한다. 이 때문에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시장은 한산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나오는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노동시장 상황이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방향과 경기 침체 여부에 대한 판단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4만명이다. 전월(33만9000명) 대비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업률 예상치는 3.6%다.

5일 나오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주목 대상이다.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당시 내부적으로 오갔던 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S&P 글로벌이 내놓은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확정됐다. 전월(48.4)과 비교해 하락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또 다른 제조업 PMI는 46.0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월(46.9) 대비 떨어졌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최근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호조를 보이며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는데, 제조업 PMI는 이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 등을 기다리며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적 호조를 보인 테슬라 주가가 또 급등하면서 투심을 떠받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7% 가까이 급등했다. 장중 284.25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300슬라’에 바짝 다가섰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46만614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설립 이래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83%, 전기 대비 10% 각각 증가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역시 5% 이상 상회했다. CNBC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외에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경우 17% 이상 폭등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춘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드른 지금 내 사고방식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로 바꿀 때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모는 상승장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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