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냉전 후 '유럽 국방' 다시 설계…30만 군 대비태세

박찬범 기자 2023. 7. 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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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12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새 방위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의 러시아 군사역량 수준에 견주어 수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계획'(regional plans)로 명명될 새 계획은 유사시 나토 병력 30만 명을 유럽 동부전선에 30일 이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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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리투아니아 군사 훈련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가 냉전 종식 약 반세기 만에 재설계하고 있는 '유럽 방위계획'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12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새 방위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의 러시아 군사역량 수준에 견주어 수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계획'(regional plans)로 명명될 새 계획은 유사시 나토 병력 30만 명을 유럽 동부전선에 30일 이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북극 및 대서양, 유럽 중남부에 걸쳐져 있는 알프스의 북측 지역, 유럽 남부 등 세 개 지역으로 나토 영토를 나눈 다음 육해공 통합 방위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토는 또 발트해와 지중해에서 군함 27척 정도가 임무를 수행 중으로, 새 계획 수립 시 육해공 전반에 걸쳐 전력 증강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나토는 자체 분석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3∼7년이면 군을 재조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토는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위비 확대를 독려하고자 '국내총생산 GDP 2%'인 현재의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 수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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