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가장 더운 날…무더위와 '사투'

이태권 기자 2023. 7. 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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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사흘째 폭염 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4.9도를 기록했습니다.

밖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폭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지난 1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폭염특보는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일상을 위해 폭염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시민들에게 하루는 너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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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사흘째 폭염 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4.9도를 기록했습니다. 밖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폭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도로 공사 현장, 그늘 한 점 없는 도로 한가운데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저절로 흐르는 폭염 속에서 안전조끼에 안전모까지 쓰고 연신 삽으로 흙을 퍼냅니다.

어느새 얼굴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김용호/공사 작업자 : 힘도 들고 머리도 띵하고 날씨가 너무 덥고 그렇네요. 땀도 많이 흘리고 지치고.]

인근의 상가 건물 철거 현장,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했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강재성/철거업체 대표 : 새벽 일찍 시작해서 저녁 오후에 좀 빨리 끝나는 걸로 그렇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에서 생활해야 하는 배달 노동자들은 답답한 헬멧을 쓴 채 무거운 배달 짐을 들고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야외보다 더 뜨거운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열기를 온몸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뜨거운 쇳물로 철제 부품을 찍어내는 주물 공장에서는 800도의 뜨거운 쇳물을 다루다 보니 실내 온도는 40도를 넘나듭니다.

쇳가루가 날려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대장간도 한증막이 따로 없다 보니 하루 종일 땀범벅입니다.

[전종렬/한밭대장간 대표 : 분진 때문에라도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해야 되는데, 뜨거운 바람이 오니까 그게 조금 힘들어요.]

지난 1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폭염특보는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의 낮 최고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5도까지 올랐고, 서울의 낮 기온도 올 들어 최고인 34.9도를 기록했습니다.

일상을 위해 폭염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시민들에게 하루는 너무 길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승태·양지훈, 영상편집 : 박춘배, CG : 홍성용)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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