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옆인데 하마터면… 대낮 만취운전 차량 5대 ‘ 쾅쾅’

신재훈 2023. 7.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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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음주사고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술에 취한 채 도로를 누비는 운전자들이 많아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춘천에서는 3일 초등학교 주변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차량 여러대를 들이받고 도주 후 붙잡혔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이날 오후 2시 5분쯤 춘천 퇴계동 일대의 한 초교 후문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 A씨가 음주운전을 해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고 도주,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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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음주운전 혐의 60대 입건
차량 들이받고 도주 추적전 검거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0.211%
▲ 3일 춘천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60대가 음주운전을 해 주차돼 있던 챠량 5대와 부딪히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피해차량이 심하게 손상 돼 있다. 김정호

스쿨존 음주사고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술에 취한 채 도로를 누비는 운전자들이 많아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춘천에서는 3일 초등학교 주변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차량 여러대를 들이받고 도주 후 붙잡혔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이날 오후 2시 5분쯤 춘천 퇴계동 일대의 한 초교 후문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 A씨가 음주운전을 해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고 도주,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붙잡아 입건했다. 사고 당시 A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11%로 면허 취소 정도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범행과 관련된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사고 지점과 1.5㎞가량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붙잡았다.

스쿨존은 아니지만 만취 운전자의 난폭 운전이 초등학교 일대에서 발생, 자칫 하면 인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다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사고 현장. 피해 차량의 후미는 찌그러져 있었고 곳곳에 차량 부품들이 부서진 채로 흩뿌려져 있었다. 사고 발생 장소 일대의 거리는 스쿨존이 코 앞에 있을 뿐 아니라 태권도장, 피아노학원, 어린이집 등 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오가는 장소가 많았다. 사고 발생 인근 지점에 위치한 어린이집 교사도 이번 음주운전자 A씨로 인해 차량이 파손 당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다행히 하원시간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의견이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 운전자에게 사고를 당해 신고를 했더니 음주운전 차량이라는 답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주변에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답했다.

전국적으로 스쿨존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결국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경찰이 대책으로 내놓았다. 당장 이번 달부터 상습 음주운전자나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중 사고로 사망자 또는 다수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음주 뺑소니 등을 저지른 경우 몰수 대상이 된다. 또 5년 내 음주운전 2회 이상 전력자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3회 이상 전력자가 단순 음주운전을 한 경우도 포함될 전망이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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