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강원 10연속 무승 ‘비상’ 주전급 재계약 할까

심예섭 2023. 7.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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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강원FC가 주전급 선수들을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로 배출하는 가운데, '집토끼 사수'에 난항이 우려된다.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해의 7월 1일부터 현재 소속 구단뿐 아니라 다른 구단과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강원에선 올 시즌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이웅희, 이정협, 정승용, 이광연 등 총 14명이 FA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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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FA 자격 명단 공시
이정협 등 14명 올 시즌 계약만기
김대원 등 연말 입대 ‘설상가상’

강등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강원FC가 주전급 선수들을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로 배출하는 가운데, ‘집토끼 사수’에 난항이 우려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총 298명의 2024년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 중 2005년 이후 K리그에 최초 등록한 294명은 올해 12월 31일 계약기간이 끝나 FA 자격을 얻게 되며, FA 자격을 얻은 이후로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해의 7월 1일부터 현재 소속 구단뿐 아니라 다른 구단과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다만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현재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맺으면 FA 자격을 취득하지 않게 된다.

강원에선 올 시즌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이웅희, 이정협, 정승용, 이광연 등 총 14명이 FA자격을 얻는다.

특히 이들은 연장 옵션계약도 없기 때문에 재계약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달 병무청에서 발표한 2023년 2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자에 따르면 김대원, 서민우(이상 강원FC)가 오는 12월 4일 입대해 2024시즌부터 김천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앞서 강원은 지난 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리그 9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인천(승점 23)과 ‘승점 6점 매치’에서도 패하면서 강원은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을 기록하게 됐고, 승점 13으로 리그 1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경기 연속 무승은 강원이 K리그1로 승격한 2017년 이후 구단 역대 최다 무승 기록이다.

직전 기록은 강원은 정규리그를 11위로 마감하며 강등 위기에 처했던 2021시즌, 10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연기된 17라운드 성남FC전 제외)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이다.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인 수원 삼성(승점 10)과 승점 차는 단 3점, 다이렉트 강등 위기까지 처한 강원은 새롭게 영입한 수비수 마르코 투치(몬테네그로)와 공격수 야고 카리엘로(브라질)에게 기대감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존 선수들의 강등에 대한 위기의식 고조다.

윤정환 감독은 직전 경기 인천전 직후 선수단을 향해 “누구를 콕 집어 말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이름이 있고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팀에서 더 헌신했으면 좋겠다. 그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지금 그런 게 없다”며 쓴소리를 가했다.

부임 이후 FA컵을 포함해 3경기 만에 벌어진 이례적인 일이다.

강원은 오는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강릉 홈경기 개막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강릉에서 춘천으로 홈경기장을 바꾸면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강원이 이번 시즌에도 그 기적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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