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애인’에게 모조리 빼앗기나…‘하루 반란’ 대가 치고는 혹독
WSJ는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프리고진의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 핵심으로 꼽히는 곳으로, FSB 요원들은 프리고진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컴퓨터와 서버를 압수하고 사무실을 샅샅이 뒤졌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운영하며 크렘린궁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
WSJ은 이날 직원 진술 및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했다며 특히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이자 푸틴의 자녀 세명 이상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을 손에 넣는다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삼키는 몇 안 되는 사례가 된다고 WSJ는 전했다. 바그너 그룹이 관리해온 사업체는 100개가 넘으며, 프리고진은 요식업체 ‘콩코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지휘해왔다.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을 암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GUR)을 관할하는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정보부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과 인터뷰에서 “FSB가 그(프리고진)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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