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증거인멸 염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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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구속됐다.
송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전당대회 캠프 자금 관리인의 신병 확보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씨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당 대표 후보였던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 캠프 비용 명목의 불법자금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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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자금 수수·제공…증거인멸 지시도
宋 최측근 구속수사…檢 수사 속도 전망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구속됐다. 송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전당대회 캠프 자금 관리인의 신병 확보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53)씨의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씨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당 대표 후보였던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 캠프 비용 명목의 불법자금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달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봉투 20개에 담아 살포한 것으로 본다. 박씨는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로 50만 원을 주고, 또 다른 상황실장 박모씨에게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이자 통일부 소관 공익법인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2020년 5월~10월 컨설팅업체 '얌전한 고양이'에 송 전 대표 관련 경선 여론조사비 9,240만 원을 대납케 하고 허위 견적서를 꾸미게 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수사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캠프 관련 자료 은폐 목적으로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정당민주주의 헌법 질서 침해라는 사안의 중대성은 물론 박씨가 증거인멸을 주도한 정황을 강조,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검찰은 박씨를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선거운동 상황을 점검·조정하고 수입·지출을 관리하며 캠프 운영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송 전 대표가 선출된 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았다.
검찰 안팎에선 법원이 이날 박씨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추진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시 보좌관으로서 지근거리에서 캠프 운영 상황 등을 보고하고 지시받았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 또한 진전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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