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폭염·폭우 ‘오락가락’…“3시간에 100mm” 집중호우 피해도
[앵커]
중국에서도 찌는 듯한 폭염과 폭우가 오락가락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3시간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역도 있는데요.
이례적인 폭염이 폭우를 불러왔다는데,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에서 내려온 물길이 빠른 속도로 마을을 덮칩니다.
주민들은 겨우 가재도구만 몇 개 챙겨 서둘러 대피합니다.
안후이성의 이 지역에는 3시간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현지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물이 도로로 넘치고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장시성에선 밀려든 토사와 자재들이 뒤엉키면서 건설 현장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산시성 일대에서만 이재민이 5천여 명, 우리 돈 217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면서 동서로 긴 형태의 정체전선이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1.3도 오르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현재 중국 중남부에는 정체 전선 상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함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내일부터 모레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지역에 따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선의 영향을 받지 않는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5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14일 동안 나타나 62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덮쳤습니다.
베이징 관광지를 안내하던 가이드가 열사병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악의 폭염은 바닷물 온도까지 끌어 올리면서 올 여름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잇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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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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