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까지 확산…교민, 관광객 주의점은?
[앵커]
프랑스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 연결해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시위가 주변국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프랑스어권 다른 국가에서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현지시각 그제 밤, 스위스 로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0대 청소년 등 100여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폭력 시위가 벌어져 1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당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참석 차 브뤼셀을 방문 중이었습니다.
[앵커]
짧은 시간에 큰 피해를 일으키며 시위가 급속도로 퍼진 이유는 뭐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현지 언론들은 2005년 폭동 때 양상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소셜네트워크, SNS를 꼽고 있습니다.
누군가 시위 장소와 시간을 SNS상에서 공지하면, 익명의 참가자들이 기습적으로 모여 조직적인 폭력 시위를 벌이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프랑스 전역에서, 마치 점조직처럼 매일 밤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인종차별, 이민자 갈등 같은 프랑스 사회의 고질병이 분노를 더 키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되짚어보자던 목소리도 지금은 폭동에 묻힌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과 관광객들의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실제로 현지시각 지난달 29일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시위대 공격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든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우선 시위가 주로 야간 시간대 집중되는 만큼, 늦은 시각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요.
특히 파리 외곽 지역, 또 현재 시위가 가장 격렬한 마르세유와 리옹 등 지방 도시 방문은 한동안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시위 상황, 주의점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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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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