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증거 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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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3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천만 원을 받고 6,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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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3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천만 원을 받고 6,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에게서 5천만 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천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 원짜리 돈 봉투 20개로 나눠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박 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 운동 활동비로 50만 원을 주고, 다른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콜센터 운영비 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 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습니다.
조직적인 증거 인멸이 수사가 착수되기 수개월 전인 2022년 11월부터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아직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금의 확보 경위와 또 다른 정치 자금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가 이런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 공모 관계도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특정을 마무리하고 차례로 이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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