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 서안지구 공습 20년만에 대규모 군사작전
병력 2000명·드론 투입해 공격
팔레스타인 사망자 최소 8명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난민촌에서 테러 세력 소탕을 목적으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00년 이후 20여 년 만에 서안지구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군의 최대 군사작전이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북부 도시 제닌에 위치한 난민촌의 여러 건물을 공습하고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무장세력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동 관할하고 있는 지역으로, 국제법상 특정 국가의 영토로 인정되지 않는 분쟁지역이다.
이날 공습에서 1000~2000명 규모로 추정되는 이스라엘군 여단은 해당 지역 건물들에 최소 10회의 드론 공격을 가한 후 난민촌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 대상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합동상황실'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러범들의 무기 및 폭탄 저장소, 통신센터로 쓰인다고 이스라엘 측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이번 작전은 우리가 수행 중이고 앞으로 수행할 작전의 일부"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닌 제닌의 테러그룹을 상대로 한 여단급 작전"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이날 작전 중에 최소 8명이 죽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최소 10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건부는 전망했다. 이스라엘군 측에서도 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번 작전은 2000년 제2의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 이후 서안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군의 최대 작전이라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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